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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베테랑 세터 이효희(40)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24일 “이효희가 정든 코트를 떠나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FA 교섭 마지막날인 23일 오후 구단 관계자와 만나 향후 진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눈 뒤 2020~2021시즌 중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원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하고 1998년 KT&G배구단에 입단한 이효희는 2005년 KT&G의 주전 센터로 팀의 V-리그 원년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흥국생명, IBK 기업은행을 거쳐 2014년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첫 해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끄는 등 거쳐간 4팀에서 모두 우승을 맛보며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효희는 "이제는 지도자로서 팀이 성과를 내고 후배들이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서 소통하는 코치로 기억되고 싶다. 그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팬들과 가족들,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신 구단에도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효희는 한국 배구사를 장식한 레전드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훌륭한 선수를 육성해 낼 역량을 갖춘 인물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세터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수, 팀에 국가대표급 세터를 발굴해주길 바란다. 구단은 이효희가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