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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기성용은 K리그 유턴을 고려하다 스페인으로 발길을 돌렸다. 마요르카와 6개월 단기계약을 했다. 팀 합류 이후 한 경기만 소화한 채 리그 중단을 맞았다. 3월 8일 에이바르전에 교체로 출전해 8분 정도를 뛴 게 전부다.
기성용에게 리그 중단이 악영향만을 끼친 것은 아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볼 충분한 시간을 얻었다. 다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 마요르카와 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10일 기성용과 같은 시기에 계약이 만료되는 프리메라리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기성용이 단기간이라도 계약을 연장할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리그 재개 이후 그의 거취가 계속 주목받을 수 있다. 마요르카는 14일 홈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재개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도 팀 내 입지를 더 다져야 한다. 리그 중단 이전까지 총 18경기를 뛰었다. 프리메라리가에선 11경기였다. 부상과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출전이 불가능한 경기들도 있었지만, 총 출전시간은 297분에 그쳤다. 선발출전 또한 2회뿐이었다.
이강인은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충분한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 동안 이적 루머가 끊이질 않았다.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발렌시아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흔들림 없이 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리그 재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발렌시아는 현재 리그 7위에 올라있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유망주 이강인에게 출전시간을 마냥 보장해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발렌시아는 13일 홈에서 레반테를 상대로 리그 2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