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G→114G→76G→89G? ML 개막, 드디어 합의점 찾나

입력 2020-06-10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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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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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 게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 개막을 두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조금씩 이견을 줄여가고 있다. 이제는 정말 개막이 가능한 것일까.

ESPN은 10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89경기 체제 시즌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노사간의 차이가 눈에 띄게 좁혀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M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3월 중순 스프링캠프 중단 후 개막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팀당 162경기 체제인데 내일 당장 개막하더라도 이를 모두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시즌 단축을 전제로 경기수 비례 연봉삭감에 노사가 합의한 상황이다.

경기를 조금이라도 많이 할수록 연봉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선수노조는 114경기 체제를 제안했다. 하지만 사무국은 이를 거부한 뒤 76경기안을 내밀었다. 단, 경기수에 비례해 삭감된 연봉에서 75%만 주는 방식이다. 선수노조는 이미 합의된 연봉삭감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를 즉각 거절한 바 있다.

사무국이 7월 4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한 합의가 필요했다. 선수노조가 89경기 체제를 다시 제안한 이유다. 사무국의 제안보다 13경기 많은 수준이지만, 수령하게 되는 연봉은 차이가 크다.

물론 사무국에서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어쩌면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 ESPN은 “만약 합의에 실패할 경우 커미셔너 직권으로 개막을 강행할 수 있다. 사무국은 최근까지 48경기 시즌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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