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이야기] 커뮤니티 카드를 사이에 둔 네 번의 베팅 라운드

입력 2020-06-25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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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에서 프로포커 플레이어로 변신한 방송인·KMGM 홀덤팀프로 최인규.

프로게이머에서 프로포커 플레이어로 변신한 방송인·KMGM 홀덤팀프로 최인규.

텍사스 홀덤은 커뮤니티 카드 게임이며 포지션 게임, 확률 게임이다. 홀덤을 구체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한 게임 안에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총 네 번의 베팅 라운드가 있다.

프리플롭(Pre-Flop), 플롭(Flop), 턴(Turn), 리버(River)다. 이렇게 네 번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플레이어들은 체크(Check), 벳(Bet), 레이즈(Raise), 콜(Call), 폴드(Fold) 등 다섯 가지의 액션을 통해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이번에는 각각의 베팅 라운드가 의미하는 바와 어떠한 확률로 게임에 지속하게 되는지를 알아보자. 텍사스 홀덤 시스템에는 게임을 시작할 때 강제 베팅의 룰이 있다. 스몰블라인드(SB, Small Blind)와 빅블라인드(BB, Big Blind)가 그것이다. 게임이 끝날 때 마다 왼쪽으로 한 칸씩 이동하는 딜러버튼(BTN, Dealer Botten)의 바로 다음 포지션이 스몰블라인드이고 그 다음이 빅블라인드다. 이 두 자리에서만 스타팅 칩을 미리 내게 되는데, 게임에 참가하지 않고 무조건 버티는 식의 루즈한 게임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토너먼트 방식에서는 스몰블라인드와 빅블라인드가 시간이 갈수록 오르도록 설정되어 있다. 최종 1인을 결정하기 위한 경기인 만큼 탈락자가 발생하고 남은 선수들의 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첫 번째 프리플롭 베팅에서는 각자 두 장 씩 받은 퍼스널카드만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 이미 강제 베팅을 해놓은 빅블라인드 다음 자리인 언더더건(UTG, Under The Gun)에서 시작하게 된다. 처음 선택을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내가 좋은 카드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뒤에 남아있는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나올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빅블라인드 다음 자리를 총구 아래에 있는 가장 위태로운 자리, 가장 불리한 자리로 여긴다.

언더더건에서는 체크나 베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자리에서 베팅이 나왔을 때는 콜, 레이즈, 폴드가 가능하다. 그러는 사이 베팅 사이즈를 포기하고 폴드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최종적으로 베팅이나 레이즈를 한 칩수만큼 동의(콜)한 인원이 다음 베팅 라운드로 넘어가게 된다.

두 번째 플롭 베팅에서는 커뮤니티 카드 세 장이 동시에 깔리고 베팅라운드가 이루어진다. 각자가 가진 두 장의 퍼스널카드와 다섯 장의 커뮤니티 카드 중 세장의 플롭카드가 펼쳐진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의 두뇌싸움이 본격화된다.

두 장씩 감추고 있는 퍼스널 카드가 세장의 카드와 맞아서(Hit) 원페어, 투페어, 트립스 혹은 그 이상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고 플롭카드와의 조합으로 스트레이트(Straight, 다섯 장의 숫자가 연결된 조합)나 플러쉬(Flush, 다섯 장의 같은 모양으로 구성된 조합)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드로우 카드(Draw Cards)가 형성될 수도 있다.

두 번째 베팅라운드의 특징은 이미 족보를 만들어 놓은 ‘현재’를 가진 자와 뒤이어 깔리게 될 두 장의 커뮤니티 카드를 비전(Vision)으로 ‘미래’를 꿈꾸는 자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상황에 따른 베팅의 유형과 블러핑(Bluffing)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세 번째 턴 베팅에서는 한 장의 커뮤니티 카드가 추가로 깔린다. 드로우카드로 베팅을 따라온 비전 플레이어들은 여기서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단 한 장의 커뮤니티 카드만을 남겨두고 무모한 베팅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서로 어느 정도 족보를 만든 플레이어들도 베팅을 주고받으며 자신이 마지막 카드를 볼지 결정하게 된다.

네 번째 리버 베팅에서는 최종승부를 가르는 시간이다. 보드(플롭, 턴, 리버가 깔린 커뮤니티 카드를 통칭하는 말)에 숫자들이 연결되거나 같은 그림의 세 번째 장이 나와서 고민을 할 수도 있고, 또 그 심리적 불안감을 파고들어 블러핑으로 상대방을 폴드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한 장 한 장의 카드가 깔릴 때마다 전략을 세우고 상대방을 분석하고 파악하며 게임을 운영하는 것이 텍사스 홀덤이다.

방송인·KMGM 홀덤팀프로 최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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