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브리핑] 허문회 감독, “야구인생 첫 퇴장, 내 실수다”

입력 2020-07-02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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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노병오 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자 심판이 투수 교체 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규정위반으로 허문회 감독의 퇴장이 선언되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야구인생 첫 퇴장.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48)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허 감독은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야구인생 첫 퇴장을 당했다. 규칙의 적용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6회까지 4점을 내준 롯데 선발 장원삼은 2-4로 뒤진 7회초 선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노병오 투수코치가 모창민 타석에서 마운드로 향해 NC의 흐름을 끊은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장원삼이 초구를 던지려던 찰나, 노 코치가 다시 나와 교체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심판진의 제지가 있었지만 노 코치의 발이 빨랐다. 동일 타자 타석일 때 두 차례 방문하면 안 된다는 규정 위반이다. 이동욱 NC 감독도 나와 이를 어필했다. 규정상 감독은 자동 퇴장이기 때문에 허 감독은 하릴없이 감독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우효동 구심은 노 코치에게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고, 김병주 조장이 노 코치를 막아섰다. 심판진이나 노 코치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할 수도 있었지만 허 감독은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2일 창원 NC전에 앞서 허 감독은 “더 할 말이 없는 내 실수다. 야구인생 첫 퇴장이었는데 감독실에서 텔레비전으로만 봤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해프닝 직후 롯데 야수진의 실책쇼가 이어지며 승기를 내줬다. 허 감독은 “분위기가 그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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