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셔너도 절레절레…STL의 2020시즌, 파국 치닫나

입력 2020-08-11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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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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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의 수장조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0시즌 완주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소화한 경기보다 미뤄진 경기가 세 배 더 많다. 김광현(32)에게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롭 맨프레드 ML 커미셔너는 1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60경기를 전부 소화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현 시점에선 어려워 보인다”며 우려했다. 이날 ML 사무국은 14일 열릴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취소를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월 3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모든 일정을 멈췄다. 11일 현재 선수 10명, 프런트 직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워키 원정 당시 호텔에서 격리됐던 선수단은 세인트루이스로 힘겹게 돌아왔지만, 경기 일정은 여전히 미궁이다. 1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디트로이트~시카고 컵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이 모두 취소됐다. 개막 이후 5경기만 치렀을 뿐 15경기는 연기됐다. 일러야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일정이 재개될 텐데, 이 경우에도 향후 45일간 5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만약 팀 내 확진 추이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일정은 더욱 밀리게 된다.

롭 맨프레드 ML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롭 맨프레드 ML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신뢰할 경쟁자가 될 만큼의 경기 소화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60경기는 아니더라도 근사치만큼은 치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래야 순위 결정과 관련한 형평성 논란도 조금은 덜해질 수 있다. 그러나 동일한 경기수를 소화할 수 없다면 시즌 전체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7월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 1이닝 2실점(1자책점) 세이브 이후 등판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서머캠프까지만 해도 선발투수 후보로 몸을 만들었지만,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투수로 이동한 뒤 이내 다시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당초 12일 피츠버그전 선발등판이 확정됐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된 상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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