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86.9마일-ERA 1.84’

입력 2020-08-19 23: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잭 그레인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잭 그레인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그레인키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메이저리그 17년차의 베테랑 잭 그레인키(37,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구속이 떨어진 투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레인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5경기에서 29 1/3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5개.

이는 그레인키라는 이름 값에 어울리는 활약. 그레인키는 지난 2016시즌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놀라운 점은 그레인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 그레인키는 이번 시즌 평균 86.9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3마일 이상 하락한 것.

또 개인 통산 최고 시즌인 2009년에 비해서는 6.6마일 하락했다. 보통의 투수라면 성적 역시 크게 하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이를 극복했다.

투구 이닝에 비해 피안타가 적은데다 탈삼진은 적지 않다. 그레인키는 FIP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아직 단 1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시즌 첫 경기에서는 3 1/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절대 운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그레인키의 현재 잔루율은 77.8%다. 평범한 잔루율. 지난 2015시즌 LA 다저스에서 기록한 86.5% 보다는 훨씬 낮다.

결국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줄었으나 다른 방법으로 타자들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 그레인키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많은 투수들이 구속 저하 이후 성적 급락을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레인키의 활약은 놀라울 따름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