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최정 쌍끌이, SK 구단 최다연패 기록 막았다!

입력 2020-09-10 2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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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최정.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의 올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이미 5월 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부터 5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한 차례 10연패를 경험한 것도 모자라 8월 2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부터 9일 인천 키움전까지 구단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11연패에 빠졌다.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운명을 건 한판이었다. 최다연패 기록 경신은 물론 다음날(11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선 최하위 추락 가능성까지 있어 어떻게든 잡아야 했다. 상대전적에서 9승1무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최근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영웅은 승리했을 때 나타난다. 5-1 승리를 거둔 SK에서 참 오래간만에 영웅이 탄생했다. 선발투수 박종훈과 4번타자 최정이었다. 투타의 에이스가 팔을 걷어붙이니 꼬인 실타래가 의외로 수월하게 풀렸다.

박종훈은 7이닝 5안타 3사사구 5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전까지 자신의 통산 56승 중 27%(15승·평균자책점 3.12)를 안겨준 한화를 상대로 또 한번 천적의 면모를 뽐내며 시즌 8승(9패)째를 따냈다. 5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07일만의 7이닝 투구로 반등의 계기도 마련했다.

최정은 자신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는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의 2루타 이후 5회 2사까지 한화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0-1로 뒤진 5회 2사 후 최지훈과 오태곤의 연속안타로 1·3루의 밥상이 차려지자 최정이 서폴드의 초구 시속 135㎞ 커터을 받아쳐 역전 중월 3점홈런(시즌 24호)으로 연결하면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앞선 2경기에서 무려 29점을 내준 투수진도 이날은 볼넷을 남발하지 않았다. 김태훈이 8회(1볼넷 2삼진), 서진용이 9회(2삼진)를 안타와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박경완 감독대행과 선수들은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11연패에서 탈출한 SK(33승1무71패)는 10위 한화(29승2무72패)와 격차를 다시 2.5게임으로 벌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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