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기에…’ 불펜 불안 노출된 키움-KIA

입력 2020-09-17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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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키움 조상우-KIA 박준표.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가장 중요한 시기에 버티는 힘이 떨어졌다!’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 팀의 노력이 점입가경이다. 1위부터 7위까지 격차가 크지 않아 단 1승만으로도 하루아침에 순위가 바뀌곤 한다.

모든 팀은 떨어지는 체력 속에서 결국 ‘누가 마지막까지 버틸 것이냐’라는 단계에 이르렀다. 막판 총력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한 마운드의 힘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불펜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공교롭게도 동기부여가 확실한 두 팀이 9월 들어 공통된 고민에 빠졌다.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불펜 때문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5위 진입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안우진, 조상우 등 파이어볼러 외에도 불펜의 ‘뎁스’만으로 타 팀들을 압도했던 키움이 최근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선 7회에만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필승조가 총출동했지만, 달아오른 롯데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선발진의 부상으로 불펜에 가중된 피로도가 결국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태훈, 이영준, 양현 등 마당쇠 자원들이 이제까지는 버티는 힘을 보여줬지만, 한계에 이른 듯한 모습이다.

KIA는 ‘박·전·문’ 트리오로 불렸던 필승조에서 이제 ‘박’밖에 남지 않았다. 전상현은 부상으로 빠져있고, 문경찬은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옮겼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박준표만이 외롭게 불펜에 대기 중이다. 홍상삼, 정해영, 이준영 등 새로운 필승조가 힘을 보태고는 있지만, 안정감은 시즌 초반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리드를 지키거나 상대를 집요하게 추격할 때만큼 불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경우는 없다. 이는 한 경기가 아니라 리그 전체로 확대해도 마찬가지다. 현재 키움과 KIA에는 버티는 힘이 절실하다. 정규시즌 최종순위의 ‘열쇠’는 재건되는 허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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