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기탁.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1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등판을 마친 좌완 김기탁(22)에게 합격점을 줬다. 실점은 했지만, 투구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기탁은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5순위)에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8월 정식 선수로 합류했고, 좋은 훈련 내용을 보여 곧바로 1군 콜업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고, 15일에야 다시 어렵게 1군에 등록됐다.
김기탁은 16일 LG전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3실점으로 만족스러운 데뷔전 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자신감 있는 투구로 소득 있는 1군 경험을 했다.
최 대행은 “경기감각이라는 면에서 분명 힘든 게 있었을 것이다. 또 첫 경기니까 얼마나 긴장이 됐겠나. 그럼에도 제구력, 구위 등 여러 측면에서 괜찮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에 대해선 “볼넷을 남발하면서 실점한 것은 아니었다. 첫 이닝에 점수를 줬지만, 이후 또다시 올라온 이닝에선 무실점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자신감이 붙으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 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좌완 유망주 갈증이 강한 한화에는 김기탁의 빠른 성장만큼 반가운 소식이 없다. 강재민, 윤대경 등 즉시전력 투수진에 김기탁이 새롭게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