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7년 만에 토트넘 복귀…손흥민·케인과 삼각편대 구축

입력 2020-09-2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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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레스 베일(31·웨일스)이 7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등번호 9번 유니폼을 들고 있는 베일의 사진과 함께 계약 소식을 전했다. 2020~2021시즌 임대 이외에는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이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료로 2000만 파운드(약 300억원)를 지불하고 연봉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임대 기간을 연장하는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사우샘프턴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베일은 2007년 토트넘에 입단해 6시즌 동안 총 203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트리며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2013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8500만 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기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 라인’을 구축해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잦은 부상과 구설수로 지네딘 지단 감독의 눈 밖에 났다. 지난해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을 추진하다가 무산됐다.

결국 이번 시즌 전력 외로 분류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탈출을 결심했고,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베일은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행복하다. 내겐 정말 특별한 팀”이라면서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위닝 멘탈리티’ ‘우승하는 법’ 등을 배웠다. 그걸 토트넘에 전해주고 싶다. 이곳에서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일의 영입으로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KBS’로 불리는 공격 삼각 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다만, 부상으로 베일의 복귀전은 한 달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베일이 이달 초 웨일스국가대표로 뛰다가 무릎을 다쳤다“면서 ”10월 A매치 기간이 지난 뒤에야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베일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스페인) 영입에도 성공했다.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375억원)에 5년 계약한 레길론의 등번호는 3번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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