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홈런+선발승’ 공수에서 깔끔했던 한화의 ‘행복야구’

입력 2020-09-22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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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이글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한화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이글스가 모처럼 깔끔한 ‘행복야구’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장시환의 6이닝 5안타 1실점 호투와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의 쐐기 3점홈런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또다시 승리하며 2연승을 신고했다.

개인 6연패를 끊으며 어렵게 시즌 4승(12패)째를 수확한 장시환은 최근까지 좋은 투구를 하고도 부족한 타선지원과 불펜의 난조로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공수의 절묘한 조화 속에 값진 1승을 챙겼다.

장시환은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효율적으로 범타를 유도하며 착실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집중력 있게 병살타를 끌어낸 게 큰 힘이 됐다. 6회까지 90개의 공만 던지는 깔끔한 투구로 제 몫을 다 했다.

타선은 4회말 응집력 있는 공격으로 장시환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하주석의 번트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 찬스서 최재훈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1·2루서 송광민은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트렸다.

초반 4-0으로 앞선 덕에 한화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장시환이 6회초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위기는 허용하지 않았다. 송광민은 또 한번 더 빛났다. 4-1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찬스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이날만 4타점을 기록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완벽하게 리드를 지켰다. 최근 한화 불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대경이 7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강재민 역시 8회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9회 4점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가 갈 길 바쁜 두산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며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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