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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트레이드’로 높이 극대화한 오리온, 전자랜드 잡고 2연승

입력 2020-11-16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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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이 전자랜드에 68-6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이 전자랜드에 68-6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양 오리온이 트레이드 효과를 두 경기 연속 누리면서 승률 5할을 지켰다.

오리온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종현(6점·6리바운드)~이승현(8점·3리바운드)~제프 위디(12점·9리바운드)가 4쿼터에 높이의 위력을 과시해 68-63으로 역전승을 했다. 11일 삼각 트레이드 이후 2연승을 챙긴 오리온은 8승7패로 승률 5할을 지켰고, 단독 5위로 점프했다. 전자랜드(9승5패)는 시즌 10승 달성의 기회를 놓치면서 서울 SK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두 팀 모두 2쿼터까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이대헌(17점·2리바운드)과 김낙현(10점·4어시스트)의 초반 활약으로 1쿼터를 20-13으로 앞섰지만 2쿼터 들어 실책을 6개나 기록하는 등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차바위의 빈 자리가 컸다. 1쿼터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오리온은 2쿼터 김강선(7점)이 외곽에서 분전해 어느 정도 추격할 수 있었다. 전세를 뒤집을 찬스도 맞았지만 오리온 또한 실책이 나오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3쿼터 막판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55-50으로 앞서 흐름을 타는 듯 했지만 4쿼터 시작 직후 이종현~이승현~위디 등 장신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오리온의 반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리온은 위디와 이종현이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착실하게 쌓아 4쿼터 3분여 만에 57-57로 균형을 되찾았다.

승부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결정됐다. 높이로 재미를 본 오리온은 63-61로 앞선 상황에서 위디 대신 디드릭 로슨(12점·6리바운드)을 투입해서 승부를 걸었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포석이었다. 이 카드가 적중했다. 허일영(5점)의 골밑 2득점으로 한 발 달아난 오리온은 로슨의 3점슛이 터져 경기 종료 1분50여초를 남기고 68-61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전자랜드의 슛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오리온은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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