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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코칭스태프 및 사무국 직원 일부가 고양체육관 내 구단사무실에서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한 오리온, 개인 소셜미디어(SNS) 방송 도중 동료 선수의 알몸 사진을 노출한 서울 SK 최준용, 8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홈경기 도중 심판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한 SK 자밀 워니 등에 대해 심의했다.
KBL 재정위원회는 오리온에는 엄중 경고 및 제재금 200만 원, 최준용에게는 5경기 출장정지(8일 KGC전부터 적용) 및 제재금 300만 원, 워니에게는 제재금 100만원 부과를 각각 결정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사무국 직원 일부 등 8명은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 승리 후 구단사무실에서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했다. 당초 경기 후 코칭스태프가 간단하게 도시락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강 감독의 통산 100승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면서 회식으로 커져 밤 12시 넘어서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의 회식은 흔한 일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격상시키고 온 국민이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늦은 시간까지 회식을 한 것은 사회 분위기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
KBL 관계자는 “구단에서 회식을 하게 된 경위부터 상세하게 설명했다. 연맹과 각 구단이 코로나19 매뉴얼 지침 준수를 통해 다같이 방역에 힘쓰는 상황에서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기업 내부적으로도 농구단 해당 인원에 대해 징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SNS 방송 중 물의를 일으킨 최준용에 대해선 “고의는 아니었지만, 동료선수의 노출 사진을 촬영하고 보관한 점, 명백한 개인의 부주의로 사진이 노출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22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