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TS 데이터로 본 2020 K리그] K리그1서 필드를 지배한 전북 손준호·울산 김인성

입력 2020-12-10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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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손준호(왼쪽), 울산 김인성.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손준호(왼쪽), 울산 김인성.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전자장비를 통한 선수활동량 측정 시스템)를 기반으로 2020시즌 K리그1·2 선수들의 활동량 데이터를 수집했다. 2019시즌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증을 받은 웨어러블 EPTS 기업 ‘핏투게더’의 후원을 받아 선수들의 뛴 거리와 속도 등에 관한 정량적 데이터를 모았다. 8일 올해 펼쳐진 매 라운드에서 가장 빼어난 수치를 기록한 선수들을 추렸고, 10일에는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상위권 선들을 공개했다. 꾸준히 왕성한 활동량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평균치가 높은 선수들에게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핏투게더’의 장비를 활용하는 K리그1(1부) 8개 구단(전북·울산·상주·광주·서울·성남·인천·포항), K리그2(2부) 7개 구단(제주·수원FC·대전·안산·부천·안양·충남아산) 소속 선수 중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록을 정리했다. ▲뛴 거리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 ▲HSR(High Speed Running·시속 19.8㎞ 이상의 속력으로 뛴 거리) 거리의 경기 평균값으로 K리그1·2 항목별 상위 3명을 공개했다.


K리그1 8개 구단 선수들 중 올 시즌 가장 많은 거리를 뛴 선수는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손준호(전북)였다. 25경기에 출전해 2골·5도움을 올린 손준호는 경기당 1만1088m를 뛰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석종(수원·1만810m)과 여름(광주·1만783m)이 그 뒤를 었다. K리그2 선수들 중에선 김영욱(제주)이 1만910m로 가장 많은 거리를 뛰었다.


스프린트 관련 항목에선 K리그1의 경우 김인성(울산)이 경기당 스프린트 횟수 및 거리 모두에서 1위에 올랐다. 스프린트는 0.6초 이상의 시간 동안 시속 25.2㎞ 이상을 유지해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김인성은 경기당 14.9회의 스프린트 횟수를 기록했다. 2위 안태현(상주)은 13.8회, 3위 한교원(전북)은 13.2회였다. 경기당 스프린트 거리에선 김인성이 229.94m, 엄원상(광주)이 209.74m, 나상호(성남)가 202.63m로 1~3위를 차지했다. K리그2에선 이은범(충남아산)이 스프린트 횟수 15.6회, 거리 245.93m로 김인성처럼 두 부문을 석권했다.


김인성은 HSR 거리에서도 경기당 794.5m로 1위에 올랐다. 무려 3개 부문에서 가장 빼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746.25m의 강상우(포항)가 2위, 745.9m의 안태현(상주)이 3위였다. K리그2에선 박요한(안양)이 HSR 거리 934.94m로 박민서(충남아산·827.92m), 최건주(안산·786.4m)를 따돌렸다. 박요한은 HSR 거리에서 K리그1·2를 통틀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맹은 90분간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 팬들이 만족할 만한 역동적 경기를 추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들보다 많이 뛰며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촉진하기 위해 활동량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맹은 앞으로도 이 같은 테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해 ‘한 발 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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