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테일러 데이비스. 사진제공|KBL
KCC는 1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4-83으로 꺾고, 10연승을 완성했다. KBL 무대에서 10연승 이상 기록한 팀이 나온 것은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13연승) 이후 처음이다. KCC는 21승8패로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2위 고양 오리온(17승12패)과는 4경기 차다.
KCC는 전자랜드를 맞아 40분간 15번의 역전과 10번의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 승부를 펼쳤다. KCC는 경기 막바지 전자랜드의 기세에 밀려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위기에 몰렸다. 경기 종료 24.1초전 82-79로 앞선 상황에서 KCC는 이정현(19점·6어시스트)이 상대 속공 상황에서 전자랜드 정영삼(5점)에게 U파울을 범해 자유투2개에 공격권까지 내줬다. 전자랜드는 이 공격권을 헨리 심스(14점)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꺼번에 4점을 내준 KCC는 82-83의 역전을 허용했다.
KCC에게 남은 공격시간은 9.6초. KCC 전창진 감독은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린 라건아 대신 타일러 데이비스(12점·9리바운드)를 투입했다. 이는 신의 한수 였다. KCC는 경기 종료 3초전 이정현의 슛이 빗나가자 데이비스가 리바운드 참여해 3차례의 팁인을 시도한 끝에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 감독의 승부수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순간이었다. KCC 선수들은 10연승의 기쁨에 환호했다.
원주에서는 원정팀 창원 LG가 베테랑 김시래(15점·8어시스트), 조성민(18점·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DB에 91-83의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