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대2 트레이드 합의, 최종 승인만 남아…후속 트레이드는 6월 발표

입력 2021-02-03 1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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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 스포츠동아DB

김시래. 스포츠동아DB

서울 삼성과 창원 LG가 트레이드 마감일(5일)을 이틀 앞두고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와 삼성은 3일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31), 이관희(32)와 케네디 믹스(26)를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의 조성원 감독은 3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삼성과의 트레이드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됐다고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이번 트레이드는 합의만 이뤄졌을 뿐, 승인이 된 상태는 아니다. 양 구단 고위층의 최종 결재만 남겨놓고 있다. 4일 결재가 나는 대로 양 팀은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삼성은 취약 포지션인 포인트가드 보강을 원했다. 정통 포인트가드를 선호하는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LG의 김시래를 원했다.

반대로 LG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선수단 재구성을 원했다. 팀의 에이스인 김시래를 내주는 것은 전력에 큰 타격이지만, 샐러리캡을 비워 오프시즌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팀 재건에 나설 여건을 갖출 수 있다. 올 시즌 김시래의 연봉은 5억 원 이다. 삼성으로부터 영입한 이관희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LG는 FA 자격을 얻는 이관희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샐러리캡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빅맨 자원들이 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믹스로 당장 부족한 높이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LG는 부상 중인 캐디 라렌이 회복되면 믹스를 라렌으로 교체한다.

한편, 삼성과 LG는 후속 트레이드까지 추가로 합의를 한 상태다. 후속 트레이드는 시즌 종료 후 선수 연봉협상이 시작되는 6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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