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박지수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의도|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박지수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총 108표 중 76표를 획득, 김소니아(아산 우리은행·24표)를 제치고 2018~2019시즌에 이후 2년 만에 MVP를 수상했다. 정규리그 2위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2011~2012시즌 신정자(은퇴·당시 KDB생명) 이후 박지수가 역대 2번째다.
비록 소속팀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의 우승 경쟁에서 밀렸지만, 박지수의 활약상은 역대 어느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박지수가 지배한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2.33점·15.23리바운드·4.00어시스트·2.50블록슛의 기록을 남겼다. WKBL 출범이래 처음으로 전 경기 더블-더블 작성을 했으며 두 번의 30(득점)-20(리바운드), 최소시간출전 트리플더블 등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역대급 시즌의 흔적이 드러났다. 박지수는 MVP와 베스트5를 비롯해 득점·리바운드·2점 야투·블록슛·윤덕주(공헌도) 상 등 무려 7개의 상을 수상했다. WKBL 시상식에서 한 시즌에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선수 역시 박지수가 최초다.
종전 최다 다 관왕 역시 박지수다. 그는 2018~2019시즌 6관왕(정규리그 MVP, 베스트5, 리바운드, 블록슛, 우수수비상, 윤덕주상)을 차지한 바 있다.
박지수는 “이 상(MVP)이 욕심이 났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못해서 기대를 접고 있었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함께 고생한 팀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고 동시에 정규리그 우승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꼭 우승을 해서 당당한 MVP가 되고 싶다.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구단 프런트 분들에게 감사하고 모두 사랑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베스트5는 박지수를 비롯해 김소니아, 김단비(인천 신한은행), 박지현(우리은행),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이 수상했으며 지도상은 위성우 감독(우리은행), 식스우먼상은 구슬(부산 BNK)에게 돌아갔다.
여의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