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허허, 처음 이겼네요.”
임근배 감독(54)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6-71로 꺾었다. 이는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하는 귀중한 승리인 동시에 임 감독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2015년 삼성생명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 5시즌 동안 2차례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했지만, 승리가 없었다. 2016~2017시즌에는 아산 우리은행에 3패, 2017~2018시즌에는 KB스타즈에 3패를 잇달아 당했다. 3번째 도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첫 승을 이날 맛본 것이다.
평소 기록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임 감독은 이번이 사령탑 생활 중 첫 챔피언 결정전 승리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 후 첫 승에 대한 질문에 임 감독은 특유의 너털웃음과 함께 “첫 승이 맞다. 선수들이 잘 뛰어준 덕분이다. 완벽하게 경기를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승을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1차전에서 18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선 삼성생명 주장 배혜윤(32)은 “감독님이 우리 팀에 오신지 6년이 됐는데, 파이널에서 6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번만은 꼭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이기고 싶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임 감독의 시선은 9일 벌어진 2차전을 향해있다. 그는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하다. KB스타즈보다 우리가 더 많이 뛰어야 해서 회복이 쉽지 않은데 1차전을 이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로가 덜하지 않을까 싶다. 2차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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