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4월 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27일 홈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이 같은 사실을 공표했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8안타 1홈런 5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류현진답지 않게 안타 허용이 많았지만, 개막전에 맞춰 89구까지 던졌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몬토요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류현진은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해냈다. 우리 팀 개막전 선발을 쉽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몬토요 감독의 발언을 인용하며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확실한 존재감이다.
한국인 최초의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생애 첫 영예를 안은 데 이어 토론토 이적 후 올해까지 2년 연속 팀의 시즌 출발을 이끌게 됐다. 앞서 박찬호가 2001~2002년 2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은 바 있는데, 류현진이 이를 한 해 더 늘렸다. 류현진은 “모든 게 계획대로 준비됐다. 지난해보다 공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MLB닷컴은 28일 30개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의 순위를 매겼는데, 류현진은 6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내내 기량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