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전현우가 KT 수비를 앞에 두고 3점슛을 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자랜드는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부산 KT전에서 55점을 합작한 전현우(3점슛 7개 포함 25점)와 조나단 모트리(30점·14리바운드)를 앞세워 99-85로 이겼다. 승률 5할을 회복한 전자랜드(26승26패)는 단독 5위로 점프했고, 상대전적의 우위까지 가져갔다. 2연패를 기록한 KT(25승27패)는 6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는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6팀은 모두 결정됐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를 제외하면 5팀의 순위는 여전히 미정이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 5위에 위치한 두 팀에겐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전자랜드는 KT에 몇 점차로 이기느냐가 중요했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KT에 2승3패로 밀렸다. 상대전적의 우위를 확보하려면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다.
역시나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점수차가 조금 벌어지는 듯 하면 양 벤치는 한 박자 빠르게 작전타임을 활용해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1쿼터 전자랜드가 우위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25-25로 팽팽했다. 2쿼터 들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 끝에 전자랜드가 모트리의 자유투 득점으로 50-48로 2점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고, 69-67로 끝난 3쿼터까지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변곡점이 된 것은 4쿼터 초반 KT가 74-71로 역전한 이후였다. 전현우의 3점슛으로 균형을 되찾은 전자랜드는 모트리, 김낙현(8점), 이대헌(11점)이 잇따라 득점을 추가해 4분여 동안 88-76, 12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전자랜드는 90-85, 5점차까지 쫓겼지만 전현우의 3점슛과 모트리의 중거리 2점으로 한숨을 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