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 2루 KT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 감독의 호평에 배정대는 개막전부터 실력으로 화답했다.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에 중견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장해 2-2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서 끝내기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책임졌다.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시즌 준비가 성공적이었음을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지난해 풀타임으로는 처음 1군 무대를 경험한 배정대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도 크게 지친 기색 없이 타율 0.289에 154안타를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13개)까지 터트리며 공수겸장임을 뽐냈다. 풀타임 2년차를 맞은 올 시즌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수 있지만, 첫 경기부터 흔들림 없이 제 몫을 했다.
올해 첫 경기는 8번타자로 출발했지만 언제든 상위타선에 배치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리드오프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섰고, 4번을 제외한 모든 타순을 경험했다. 부담이 덜한 타순에서 더 좋은 기록을 보였지만 타순에 관계없이 안타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과시했다.
배정대는 강백호와 함께 KT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선수다.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배정대가 코칭스태프의 믿음과 기대처럼 풀타임 2년차에 더 좋은 결과물을 낼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