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준태(홈 플레이트 앞 44번)가 21일 사직 두산전을 앞둔 본 훈련 전에 나와 최현 배터리코치와 함께 송구 훈련 중이다. 사직|최익래 기자
김준태는 2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그라운드로 나왔다. 최현 배터리코치, 통역과 함께였다. 김준태는 최 코치와 함께 2루 송구에 대한 부분을 한참 연습했다. 홈플레이트 앞에 앉은 김준태 정면에는 동작을 촬영하기 위한 카메라도 설치돼있었다. 훈련을 마친 뒤엔 최 코치가 김준태와 한참을 이야기하며 방향성을 짚어주기도 했다.
약점을 극복해야만 붙박이 주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땀을 흘린다. 올 시즌 김준태 앞에서 14차례의 도루 시도가 나왔는데, 저지에 성공한 건 1차례뿐이다. 어깨가 나쁜 포수가 아니었지만 수술 이후 송구가 완연히 떨어지는 기색이 보였다. 가장 답답한 건 선수 본인일 터다.
허문회 감독의 경기 전 브리핑 시간에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허 감독은 “솔직히 몰랐다.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다”며 “(김)준태를 비롯한 선수들이 잘 아는 것 같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알아서 움직이는 체계가 잡히고 있다. 지난해보다 훨씬 낫다. 누가 시켜서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태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188(32타수 6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때려낸 안타 중 절반인 3개가 홈런이다. 또 출루율이 0.308로 타율에 비해 훌쩍 높은 덕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808에 달한다. 허 감독이 강조하는 ‘눈야구’에 부합한 모습이다. 허 감독은 “겨울에 몸을 잘 만들었다. 인바디를 측정해봐도 훨씬 좋아졌다. 출루율은 우리 팀이 가고자하는 방향이다. 그런 방향 설정을 계속 해서 선수들도 알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반겼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