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DH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영표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7개.
위기는 1회로 족했다. 고영표는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후 김현수에게 볼넷,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2사 1·3루서 오지환에게 우중월 3점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체인지업(121.5㎞)이 다소 복판으로 몰리자 홈런으로 이어졌다.하지만 고영표는 2회부터 6회까지 단 2개의 출루만 허용하는 안정감을 과시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제 막 시즌 반환점에 접어들었는데 KT 토종 투수 가운데 단일시즌 최다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금민철로 당시 29경기서 11QS를 기록한 바 있다. 고영표는 올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한 12번의 QS를 기록하며 구단 신기록을 썼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외국인선수 포함한 구단 최고기록도 갈아 치울 페이스다. KT 역대 단일시즌 최다QS 1위는 2017년 라이언 피어밴드, 2018년 더스틴 니퍼트가 나란히 보유 중인 20차례. 이제 막 시즌 반환점을 돌았으니 고영표가 이 기록을 무난히 뛰어넘으리라는 기대도 충분하다.
한편 역대 최소경기 12QS 선점은 2008년 손민한(당시 롯데 자이언츠), 2010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으로 이들은 12경기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고영표는 이들 바로 아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울러 이날 QS는 고영표 개인 30번째다. 피어밴드(42차례), 윌리엄 쿠에바스(34차례)에 이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나란히 3위. 앞선 2년간 군 복무로 인해 공백이 우려됐지만 건재함을 과시하며 이미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2020도쿄올림픽 투수진에 포함돼있기 때문에 김경문 감독으로서도 연이은 고영표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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