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 달 만에 승리를 거둔 ‘KK'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호투 이후 승리와 타석에서의 2타점 2루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김광현은 5이닝 동안 96개의 공(스트라이크 60개)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3개와 5개.
김광현은 팀이 6-1로 앞선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7-4로 승리했다. 이에 김광현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즌 13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59 1/3이닝을 던지며, 2승 5패와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50개.
이는 지난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첫 5이닝 소화이자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첫 승리다. 김광현은 첫 승 이후 10경기에서 5패만을 당했다.
또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1,2루 찬스에서 애리조나 선발 투수 스미스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타석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이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통산 2번째 안타이자 첫 장타. 또 첫 타점. 김광현은 2타점 2루타 이후 4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추가점의 연결고리 역할도 해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미국 현지 화상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아무리 길어도 6~7경기가 지나면 승리를 챙겼다. 이번에 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씁슬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계속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하는 동안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자신을 질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김광현은 “오늘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매 타자에 집중했다. 이러한 간절함이 행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시즌 2승 수확에 대해 평가했다.
계속해 김광현은 “패스트볼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며 “코너 제구에 신경을 쓰다 볼이 많아졌다. 제구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은 이날 인터뷰에서 마운드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전체적으로 운이 따랐다고 평가하는 등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