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완벽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완벽에 가까운 한 달을 보낸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6월 마지막 날 선발 등판 경기에서 크게 무너졌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또 1번 타자로 타순에도 들어섰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2-0으로 앞선 1회 수비 때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오타니는 채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루크 보이트와 개리 산체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오타니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또 오타니는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미겔 안두하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아 2-3 역전을 내줬다. 위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오타니는 2사 2-3루 상황에서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다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브렛 가드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결국 오타니는 2-4로 뒤진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르메이휴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에 오타니의 자책점은 7점이 됐다. 2/3이닝 7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3.60으로 급상승했다. 2아웃을 잡는 동안 2피안타 4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이는 오타니의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실점 기록. 이전 기록은 지난해 7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5실점. 당시 오타니는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5실점한 바 있다.
이달에만 13개의 홈런을 때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질주하던 오타니. 하지만 이달의 마지막 날 나선 선발 등판 경기 결과는 매우 좋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