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컵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0-15로 패했다.
전날에도 필라델피아에 13점을 내준 컵스는 이틀간 무려 28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진 모습. 2경기에서 허용한 피홈런만 8개에 이른다.(6일 5개, 7일 3개)
컵스는 5할 승률에 -2를 기록하며(42승 44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3위가 됐다. 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9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컵스가 단일 시즌 11연패를 당한 것은 팀 역사상 이 번이 11번째. 최근의 두 자릿 수 연패는 지난 2012년 기록한 12연패다.
컵스는 이날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1회 시작하자마자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진 세구라에 2루타, J.T. 리얼무토에 몸에 맞는 볼, 브라이스 하퍼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앤드류 멕커친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컵스는 2회에도 3실점, 스코어는 0-7까지 벌어졌다. 아리에타는 1⅔이닝 6피안타 7실점하며 일찌감치 강판됐다.
3회 3점, 6회 1점을 내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컵스는 그러나 6회 피홈런 2방 등으로 한꺼번에 6실점, 추격 의지가 꺾였다.
컵스는 7~9회 6득점 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1연패의 쓴맛을 봤다.
컵스는 8일 알렉 밀스(3승 2패, 평균자책점 4.85)를 내세워 다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그러나 상대 선발이 올 시즌 탈삼진 전체 1위(139개)의 잭 휠러(6승 4패, 평균자책점 2.05)로 예고돼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