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김학범, “김민재의 올림픽, 1% 가능성에도”…베이징은 응답할까?

입력 2021-07-1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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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소집훈련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김민재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파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올림픽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61)은 마지막까지도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중앙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프랑스와 올림픽축구 평가전(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둔 15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올림픽에 데려갈 수 있는 1% 가능성이 있다면 그 끈을 놓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권과 힘, 스피드, 빌드업 전개까지 특급 수비수에게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춘 김민재를 김 감독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다가올 2020도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상황에서 후방을 든든히 책임질 지킴이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평가전(2-2 무)에서 확인된 ‘김학범호’의 약점은 불안한 뒷문이었다. 김민재가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흘러가는 상황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김민재는 프랑스전에도 나설 수 없다. 김 감독 역시 “출전이 어렵다”고 확인했다. 베이징이 대한축구협회(KFA)에 명확하게 ‘출전 불가’ 의사를 전달한 탓이다.

여러 소식통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베이징은 “대체 왜 김민재가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해하고 있다. 김민재의 한국 복귀는 오직 6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참가를 위해서였을 뿐이지,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선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또 김민재의 국내 체류를 계속 허용하고 있는 것도 유럽 이적이 추진 중인 현실을 고려한 배려일 뿐이라는 얘기다.

더욱이 베이징이 구단 차원에서 몸값 600만 유로(약 81억 원)에 협상 중인 FC포르투(포르투갈)마저도 김민재의 영입을 가정해 “올림픽 출전은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대리인이 직접 타진하고 있는 유럽의 다른 팀들이라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어차피 기다렸으니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데드라인은 있다. 출국 전날인 16일 밤으로 정했다. 단, 기다림이 연장될 수도 있다. 규정상 22일 뉴질랜드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24시간 전까지 엔트리 변경은 가능하다. 21일 극적인 합류도 염두에 둔 듯한 김 감독이다.

한편 김 감독은 프랑스전을 ‘가상의 루마니아전’으로 삼을 참이다. 루마니아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다. “아르헨티나전과는 다른 전술을 마련했다. 새 전략을 시험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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