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이상무·오승환 마무리…김경문 감독이 밝힌 마운드 운용법

입력 2021-07-1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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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공식훈련이 진행됐다. 야구대표팀 오승환이 팀에 합류 후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결국 마운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사수를 위해선 투수진의 과정과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도 투수진 운영에 고심이 깊다. 소집 2일차 훈련에 앞서 큰 틀에서 힌트를 남겼다. ‘클로저’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마무리투수로는 오승환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원정경기 도중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대표팀을 자진 사퇴한 한현희(키움 히어로즈) 대신 17일 오승환이 발탁됐다. 당초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든든한 경험을 바탕으로 막차를 탔다. 긴급히 고척에 합류해 첫 일정을 소화한 오승환은 18일 훈련에 앞서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승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차례(2006·2009·2013·2017년)와 2006도하아시안게임, 2008베이징올림픽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뒷문을 지킨 바 있다. 불혹의 나이임에도 올 시즌 37경기에서 2패2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52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 감독은 “일단 오승환을 마무리투수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에는 오승환 외에도 고우석(LG 트윈스), 조상우(키움) 등 팀에서 뒷문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활용법은 셋업맨. 다만 고정관념의 8회 등판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라 이른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순의 흐름을 끊는 역할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조상우와 고우석은 상대 타순에 맞춰서 일찍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테랑투수 차우찬(LG)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 도중 하차한 뒤 올해 초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6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약 1년 만에 복귀해 5이닝 무실점. 하지만 전반기 5차례 등판에서 거둔 성적은 2승1패, ERA 5.24로 다소 아쉬웠다.

류지현 LG 감독도 “전반기가 조기에 중단되지 않았다면 17일 선발등판 예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본적인 몸 상태에 큰 무리는 없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차우찬은 본인도 그렇고, 지금 걱정 안 해도 될 컨디션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연습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점이기에 선발진 운영에 대해 명확한 밑그림을 밝힐 순 없다. 다만 본선 1차전인 29일 이스라엘전, 2차전인 31일 미국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두고 있다. 김 감독은 “1, 2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경기를 잘 풀면 선수들의 부담감도 없어지고 나도 여유를 가질 것이다. 3차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1, 2차전 선발투수를 결정한 뒤 통보해 준비하게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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