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배구] 선수단 기수·주장·+@, ‘퍼펙트 올림픽’ 꿈꾸는 배구여제

입력 2021-07-19 15: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연경. 사진제공 | FIVB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은 스타선수다. 배구선수로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고지가 하나 있다. 바로 올림픽 메달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여자배구대표팀이 단 한 번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 많은 이들은 김연경이 그 숙원을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이 김연경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더욱 그렇다. 스스로도 “(올림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관심도 상당하다. 그만큼 나를 믿고 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지만,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김연경은 4위팀 선수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그 기쁨보다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8강행을 이끌었지만, 로네크 슬뢰체스가 버틴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은 과거와 비교해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신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다양한 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김연경이 중심을 잡고, 탄탄한 조직력으로 맞서면 누구와도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특히 강하고 정확한 서브, 세터와의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브는 정말 강하게 때려야 한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은진(KGC인삼공사) 등 서브에 능한 선수들이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9년 전 아픔을 안겼던 일본의 홈그라운드에서 목표 달성을 꿈꾸고 있다. 무게감은 앞선 두 번의 올림픽과 비교해 차원이 다르다. 남자수영 황선우와 공동 기수로 나서고, 사격 진종오와 함께 남녀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됐다.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 김연경의 입지가 상당하다는 증거다. 여기에 메달까지 수확한다면 방점을 찍는 셈이다. 그는 “여자배구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고, 힘든 시기에 국민들께 힘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