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안우진 그리고 브리검까지, 키움 선발진 후반기 날벼락

입력 2021-07-25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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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원정 호텔 술자리’ 파문에 연루된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23일 KBO로부터 나란히 징계를 받았다.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장시간 음주를 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한 키움 한현희와 안우진에게는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이 부과됐다. 한화 주현상과 윤대경 역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등으로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키움과 한화 선수들의 징계가 다른 이유는 모임에 대한 사전 인지 여부 때문이다. KBO는 “한화 선수들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했으나 해당 모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회피하려고 노력한 점이 참작돼 10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200만 원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두 구단 선수들의 출장정지 경기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각 구단이 소속선수들에 대해 자체 징계를 심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들의 올 시즌 후반기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전력손실이 더 큰 팀은 역시 키움이다. 전반기 선발투수로 활약한 한현희와 안우진이 KBO의 징계만으로도 후반기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다. 키움은 80경기를 소화해 후반기에는 64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전반기 한현희는 14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ERA) 3.79, 안우진은 15경기에서 3승7패, ERA 3.24를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전반기 막판 호투하며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 했다. 키움으로선 그야말로 차·포가 사라지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하나의 커다란 전력손실이 키움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공백이다. 당초 예상보다 장기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전해진 브리검은 언제 다시 한국에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경우 키움은 선발투수 5명 중 3명을 교체한 상태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 좌완 이승호를 선발투수로 쓰며 일찌감치 플랜B에 시동을 걸었다. 홍 감독은 “이승호, 김선기, 김동혁 등이 후반기 우리 팀 전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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