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드디어 끊어낸 부산 악몽…대전하나, “징크스는 끊고 가자”

입력 2021-07-25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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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에서 천적관계는 무시할 수 없다. 만나면 자신 있는 팀이 있는 반면 이상할 정도로 두려운 상대가 있다. 여기서 순위는 무의미하다.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에 부산 아이파크는 늘 껄끄러웠다. 유쾌한 추억보다는 악몽이 훨씬 잦았다.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2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두 팀의 최근 전적은 부산의 절대우위였다. 10경기에서 7승2무1패로 앞선 부산의 마지막 패배는 2018년 9월이었다. 올 시즌에도 대전하나에 2전승으로 앞섰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계속되는 요즘은 매 경기가 벼랑 끝이다. 전적에서 많이 밀린다. 외부에서도 이 얘기를 많이 하더라. 나쁜 징크스는 빨리 깨고 가는 게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페레즈 부산 감독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과거는 필요 없다. 역사도, 데이터도 무의미하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한 경기일 뿐”이라며 “누구든 이긴다는, 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오직 오늘과 내일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악몽을 끊으려는 자, 우위를 지키려는 자의 경기는 치열했다. 그라운드에서 계속된 위험한 파울 장면 등을 놓고 벤치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이 와중에 먼저 원정팀이 득점했다. 전반 37분 대전하나 이종현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PK)을 부산 안병준이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21라운드에서 선두 FC안양을 물리치며 기세를 탄 대전하나는 전반 44분 이종현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후반에도 대전하나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고, 이종현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김승섭이 4분 만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45분 신상은의 추가골은 말 그대로 쐐기포였다.


선두권 레이스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대전하나가 K리그1(1부) 승격 경쟁팀 부산보다 한 걸음 앞서게 됐다. 10승4무8패, 승점 34를 쌓아 선두 추격에 힘이 실렸다. 반면 뼈아픈 1-3 역전패를 당한 부산은 승점 31에 머물렀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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