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손흥민, 토트넘에서 첫 우승 바라보다

입력 2021-07-25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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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언젠가 은퇴하겠지만 이기고, 우승한 선수로 남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연장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의 굳은 의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2025년까지 4년간 토트넘에 남는다”고 발표했다. 구단 차원의 확인은 없었으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1600만 원)를 받는다. 각종 옵션과 보너스를 포함하면 실제 수령액은 훨씬 많아진다.


지난해 여름부터 유럽 빅클럽들의 숱한 러브콜을 받았던 손흥민은 ‘리빙 레전드’의 길을 택했다. 레버쿠젠(독일)에서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6시즌 동안 공식경기 280게임에서 107골·64도움을 올렸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51경기에서 22골·17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놓칠 수 없었다. 잉글랜드국가대표팀의 ‘주포’이기도 한 해리 케인이 우승을 위해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또 다른 주축을 놓칠 수 없었다.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 트로피가 없는 손흥민도 새로운 도전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토트넘의 적극적 노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많이 부족해도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려 한다. 더 많이 이기고, 우승하고 싶다”고 재계약 배경을 구단을 통해 전했다.


유쾌한 소식을 전한 토트넘은 영상 인터뷰를 게재했다. 손흥민이 떠올린 최고의 순간들은 ▲토트넘 신축 홈경기장에서 1호 골 ▲입단 첫 시즌 선덜랜드전 데뷔골 등이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지난해 10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4라운드 원정경기를 꼽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한 손흥민은 일주일 만에 회복했고, 2골·1도움으로 토트넘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또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 골과 함께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 한국축구에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어릴 적 (박)지성 선배가 있는 맨유의 경기를 많이 지켜봤다. 내 기억 속에 올드 트래포드(맨유의 홈구장)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장이다. 지금도 그날 경기로 지성이 형한테 농담을 하곤 한다”며 활짝 웃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한국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안긴 2019년 12월 번리전 ‘원더골’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무려 70m를 질주하며 상대 수비 6명을 제친 뒤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은 “휴대폰이 뜨거워질 만큼 많은 축하 메시지와 연락을 받았다”고 떠올린 뒤 “정말 6년의 시간이 빨리 지났다. 항상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또 다른 도전을 기약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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