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박정아, 리우올림픽의 악연 끊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

입력 2021-07-29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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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여자배구가 천신만고 끝에 8강행 문턱까지 올랐다. 29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눌렀다.


2승1패(승점 5)의 한국은 31일 일본전, 8월 2일 세르비아전을 남겨두고 있다. 3연패를 당한 도미니카공화국(승점 2)은 31일 케냐, 8월 2일 일본을 상대한다. 이들 경기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달라진다.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보태거나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 유리하다.


공격 55-55, 블로킹 6-9, 서브에이스 7-7, 상대 공격범실 29-29 등의 기록에서 드러나듯 팽팽한 경기였다. ‘라스트 댄스’를 예고한 김연경이 20득점, 김희진과 박정아가 나란히 16득점을 올리며 8강으로 가는 길을 개척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1세트, 박정아와 염혜선이 빛났다. 5공격득점의 박정아가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켰다. 염혜선은 2개의 서브에이스로 상대의 약점인 리시브를 흔들었다. 박정아는 막판 2개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따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세트에 들어서는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갑자기 범실이 잦아졌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김희진이 계속 고전한 게 아쉬웠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마르테 프리카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2세트의 승기를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이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김연경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뒤 김희진의 7득점으로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잡았다. 4세트 한국의 서브가 약해지자 도미니카공화국이 살아났다. 브라옐린 마르티네스의 타점 높은 공격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승점을 허용한 가운데 마지막 세트로 돌입했다.


두 팀의 8강행 운명을 가를 5세트는 일진일퇴였다. 9-9까지 연속득점을 1차례씩 주고받았다. 긴장된 흐름을 바꾼 것은 김연경이었다. 히네이리 마르티네스의 이동공격을 1-1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김연경은 베티 델라 크루스 앞에 떨어지는 서브에이스로 연속득점까지 만들었다. 김희진과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한국으로 기울었다.


14-12. 모두의 기대를 모아 박정아가 경기를 끝내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네덜란드와 8강전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썼던 박정아가 올림픽과 악연을 스스로 끊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31일 오후 7시40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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