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회장은 8일 오전 도쿄 빅사이트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욱일기를 다시는 올림픽 경기장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 회장은 “올림픽 기간 내 욱일기가 경기장에서 전혀 안 보였다. IOC로부터 앞으로 모든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이 금지된다는 내용의 문서를 받았다. 정확하게 규제 대상이라는 점을 받았기에 앞으로도 적용이 된다.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헌장 50조2항에는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과 선동을 금지한다고 명시돼있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시절 일본을 상징하며 전범기로 불린다. 일본 우익단체들은 각종 스포츠 경기마다 욱일기를 들고 와 응원을 하는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해외 언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 회장의 말처럼 향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볼 수 없다는 데 못을 박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당초 목표로 내걸었던 금메달 7개-종합 10위 이내 진입은 무산됐다. 금메달만 따지면 1984년 LA대회(6개)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이 회장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전했다”고 말했다. 또 “세대교체가 완전히 이뤄졌다. 10대 선수 11명, 21~23세 사이 20명을 발굴했다. 이 중 메달을 딴 선수가 10명에 달한다.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 체조 신재환(23·제천시청), 여서정(19·수원시청) 등의 미래가 밝다”고 평가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