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ACL&올림픽 후유증 떨치고 선두경쟁

입력 2021-08-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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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2020 도쿄올림픽의 후유증을 떨쳐내고 본격적으로 K리그1(1부) 선두경쟁에 돌입했다.

ACL과 올림픽 변수가 사라진 가운데 전북과 울산은 지난 주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K리그1 5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하고,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전북은 7일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챙겼고, 울산도 이날 안방에서 강원FC를 2-1로 제압했다. 전북은 승점 36(10승6무4패)으로 2위로 올라섰고, 울산은 승점 44(12승8무3패)로 1위를 지켰다. 울산이 크게 앞서지만, 전북이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격차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전북과 울산은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태국에서 치른 ACL 조별리그 출전에 따른 후유증을 겪었다. 전북은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격리가 불가피했다. 격리 종료 후 4일 수원FC전에서 0-1로 패하며 흔들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코호트 격리만 1주일을 거친 울산도 주춤했다. 지난달 25일 벌어진 경기에서 수원FC에 2-5 완패를 당했고, 31일 FC서울과는 0-0으로 비겼다.

전북과 울산은 최근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해 ACL 후유증을 이겨내고 다시 중심을 잡았다. 전북은 ACL을 기점으로 득점감각이 살아난 구스타보(27)가 1골·1도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문선민(29)이 1골을 기록한 덕에 대구를 꺾었다. 여기에 이유현(24), 송범근(24)이 올림픽을 마치고 복귀했고, 송민규(22), 사살락(25) 등 영입선수들도 합류했다.

울산은 올림픽대표선수들이 복귀한 이후 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동준(24)은 대구전~강원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이동경(24)도 골 맛을 봤다. 원두재(24)와 설영우(23) 역시 곧장 경기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올 여름 프랑스 무대를 떠나 울산에 합류한 윤일록(29)도 조만간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전북과 울산 모두 전력이 강화된 만큼 9월 맞대결 이전까지의 성적이 선두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 때까지 전북은 7경기, 울산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 달 새 연기된 일정까지 모두 치러야 하는 전북은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울산은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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