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피플] 박진만-김하성 보고 배운 ‘삼성맨’ 이재현의 유격수 DNA

입력 2021-09-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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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사진제공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2022시즌 1차지명 신인 이재현(18·서울고)의 포지션은 내야수다. 그러나 그 범위를 더 좁혀도 문제없을 듯하다. 그야말로 타고난 ‘유격수 DNA’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뒤 대부분 유격수로만 뛰었다. 고교무대에선 이미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황금사자기 등 올 시즌 개최된 전국대회를 통해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에게 확실하게 기량을 어필했다. 고교선수에게는 쉽지 않은 숏바운드 타구 처리도 깔끔했고, 역모션에 걸렸을 때도 강한 어깨를 앞세운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범한 실책은 2개뿐이다. 다른 내야 포지션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다.


유격수는 내야에서 가장 넓은 범위를 책임지는 포지션이다. 어려운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타구를 실수 없이 처리하는 안정감이 제1의 덕목이다. 이재현은 이 같은 포지션의 특성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수비 안정감 측면에서 최고로 꼽혔던 박진만 삼성 코치를 롤 모델로 삼고 있기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를 따라간 인천 문학구장에서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몸담고 있던 박 코치의 움직임에 매료됐고, 그 때부터 최고의 유격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지금도 그 꿈은 변하지 않았다. 이재현은 “박진만 코치님처럼 어려운 타구를 쉽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려 한다”고 밝혔다.

이재현. 사진제공 삼성 라이온즈



박 코치는 현역 시절 포구 직후 글러브에서 공을 빼 송구하는 속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군더더기 동작을 줄인 덕에 늘린 아웃카운트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재현도 “나 또한 첫발 스타트와 강한 어깨, 송구 정확도 등이 강점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격력 또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73(83타수 31안타), 1홈런, 21타점, 출루율 0.411의 성적을 올렸다. 도루 8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주력도 나쁘지 않다. 공수겸장의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영상을 보며 연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재현은 “김하성 선배의 영상을 보고 많이 배운다. 넓은 수비범위와 어깨, 장타력 등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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