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살바도르 페레즈-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스타 브레이크 때만 해도 확정된 것으로만 보였던 오타니 쇼헤이(27)의 홈런왕. 하지만 살바도르 페레즈(30)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페레즈와 게레로는 9일(이하 한국시각) 각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42호와 41호 홈런을 때렸다.
이에 홈런 선두 오타니와의 격차는 1개-2개로 줄어들었다. 오타니는 43홈런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4월 8개, 5월 7개, 6월 13개, 7월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사실상 이번 시즌 홈런왕 자리를 예약하는 듯 했다. 특히 6월의 기세는 놀라웠다.
하지만 현재 오타니의 타격감은 차갑게 식었다. 8월에 홈런 5개를 추가한데 이어 이달에는 단 1개에 그치고 있다. 또 이달 타율은 1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사이 페레즈가 후반기에 놀라운 홈런포를 가동하며 오타니를 1개 차로 따라잡았다. 페레즈는 8월 12개, 9월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전반기에 비해서 홈런 기세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8월 6개, 9월 2개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엿보고 있다.
이미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팀 당 20경기 이상 남았다. 따라서 페레즈와 게레로 주니어에게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
특히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노리는 페레즈의 후반기 홈런 기세는 사실상 오타니를 넘어 홈런왕에 오를 것이라 판단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하다.
홈런왕 수성의 오타니냐, 대역전극의 페레즈-게레로 주니어냐. 남은 정규시즌 경기를 지켜보는 최고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