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보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글자 그대로 ‘회춘’한 조이 보토(38, 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4번째 멀티 홈런을 가동했다. 시즌 33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에 5개를 남겼다.
보토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보토는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피츠버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무려 2홈런에 5출루를 기록한 것.
보토는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5로 뒤진 3회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때렸다. 신시내티는 이 홈런으로 4-5까지 추격했다.
또 보토는 5-5로 맞선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5를 만드는 동점 1점 홈런을 때렸다.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4호 멀티 홈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보토는 7회와 8회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1경기 5출루. 결국 신시내티는 보토의 방망이를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이에 보토는 이날까지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72와 33홈런 92타점 68득점 114안타, 출루율 0.380 OPS 0.948 등을 기록했다.
보토는 지난 2017년 이후 성적이 하락하며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간 OPS는 0.837, 0.768, 0.800이다.
하지만 보토는 이번 시즌에 들어 놀라운 장타력을 보이고 있다. 그저 공을 강하게 때려야겠다고 생각한 것 만으로도 홈런이 증가한 것. 야구 천재의 모습이다.
비록 전성기 시절의 선구안과 컨택 능력은 사라졌으나 장타 부문에서는 과거에 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10년의 37개. 그 다음은 2017년의 36개, 이번 시즌 이날까지의 33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