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 순위경쟁의 흥미도 떨어졌다. 동일한 조건이 아니다보니 가슴 졸이는 긴장감이 사라진 것이다. 우승 레이스도, 강등권 탈출싸움도 지난해만 못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이제 파이널라운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팀이 참여하는 K리그1은 팀당 33경기를 갖고 1~6위는 파이널A, 7~12위는 파이널B로 나눠 5경기씩을 더 치러 최종순위를 가린다. 현재까지 파이널A가 확정된 팀은 1위 울산 현대(승점 61), 2위 전북 현대(승점 60), 3위 대구FC(승점 48)다. 파이널B가 확정된 팀은 10위 FC서울(승점 33)과 11위 광주FC(승점 29)다.
이번 시즌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하기 위한 승점은 46점이다. 지난 6시즌의 통계를 보면 파이널A 진출에 필요한 평균 승점은 45.2점이다. 이번 시즌도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가장 유력한 팀은 4위 수원FC(31경기, 승점 45)다. 남은 경기에서 1점만 추가하면 스스로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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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5~8위인 제주 유나이티드(30경기, 승점 40), 수원 삼성(31경기, 승점 39), 포항 스틸러스(30경기, 승점 39), 인천 유나이티드(30경기, 승점 37)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관건은 남은 경기에서 누구를 상대하느냐다.
제주는 성남(홈) 강원(원정) 전북(홈)을 상대하는데, 홈에서 2경기를 갖는다. 최근 4승1패의 상승세에다가 승점이 같을 경우 따지는 다득점(37점)에서도 유리하다.
수원은 2번 모두 원정(인천, 대구)이다. 게다가 올 시즌 인천에 1무1패, 대구에 1무1패로 뒤져 있다. 최근 12경기 1승3무8패의 부진한 흐름도 악재다. 다만, 다득점(38점)에서는 유리하다.
포항은 강원(원정) 광주(원정) 인천(홈)과 맞붙는데, 올 시즌 상대전적이 나쁘지 않다. 강원에 1승1무, 광주에 2승, 인천에 1승1무 등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광주와 통산전적에서는 14승6무로 압도적이다.
인천은 남은 경기 모두 파이널A 진출을 노리는 팀이어서 부담이 크다. 수원(홈) 강원(홈) 포항(원정)과 경기는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빅매치다. 최근 1무4패에 3경기 연속 무득점이 부담 요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