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베이브 루스는 소환되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9승을 기록 중인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남은 시즌 오타니 기용 방침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매든 감독은 오타니를 타자로는 계속 출전시킬 계획. 하지만 투수로는 등판시키지 않는다. 이에 오타니의 남은 경기 선발 등판은 없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선발 투수로의 10승-타자로의 10홈런을 위한 것. 즉 1919년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소환하기 위해 선발 투수로 한 차례 더 나설 가능성이 있던 것이다.
하지만 매든 감독은 오타니의 선발 등판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서 130 1/3이닝 투구, 9승 2패와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게 됐다.
아쉬운 것이 사실. 오타니는 일정상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설 수 있기 때문. 매든 감독은 베이브 루스 소환에 굳이 집착하지 않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성공적인 투타 겸업으로 이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확정지었다는 평가. 타자로는 무려 45개의 홈런을 때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