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벽 쳐서 오른손 골절’… 특급 셋업맨의 황당한 부상

입력 2021-09-30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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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스포츠에서 꼭 경기 중에만 부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밀워키 브루어스의 셋업맨 데빈 윌리엄스(27)가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밀워키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윌리엄스가 오른손 골절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경기 중 당한 부상이라면 안타까움을 살 만한 내용. 하지만 이번 윌리엄스는 안타까움과는 거리가 전혀 먼 유형의 부상이었다.

황당한 부상이 일어난 것은 지난 27일. 밀워키가 뉴욕 메츠를 꺾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뒤 사건이 일어났다.

윌리엄스는 밀워키의 지구 우승 축하 파티를 마치고 술을 마신 뒤 주먹으로 벽을 쳐 오른손이 골절된 것. 변명의 여지가 없는 윌리엄스의 잘못이다.

밀워키 구원진에는 비상이 걸렸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58경기에서 54이닝을 던지며, 8승 2패 3세이브 23홀드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마구와도 같은 체인지업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활약한 것. 하지만 윌리엄스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후 윌리엄스는 밀워키 지역 매체를 통해 "내 자신에 너무 화가 난다"며 "부상에 대해 나 말고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에게 실망을 끼쳤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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