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커쇼, 9년 연속 PS 등판 좌절… 내리막 가속화

입력 2021-10-06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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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며 20대의 나이에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클레이튼 커쇼(33)의 내리막이 가속화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LA 다저스 포스트시즌 선수 기용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 전체 경기에 나설 수 없고, 내야수 맥스 먼시(31)는 포스트시즌 초반에 결장할 예정이다.

커쇼의 팔꿈치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포스트시즌 등판은 불발됐다. 2013년부터 이어온 8년 연속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에 마침표가 찍힌 것.

앞서 커쇼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다. 총 10시즌 동안 37경기(30선발)에 등판했다.

커쇼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지난 2015년 이후 한 시즌 200이닝 소화를 하지 못했고, 서서히 내리막을 타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 해에는 내리막이 가속화됐다. 커쇼는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121 2/3이닝을 던지며, 10승 8패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신인 시즌인 2008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물론 3.55의 평균자책점이 신인 시즌 제외 최고 평균자책점이라는 것은 커쇼의 대단함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커쇼는 지난 2010년대 초반 4년 사이 3번의 사이영상을 받으며 최전성기를 누렸으나 30대 초반의 나이에 전성기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LA 다저스는 이제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 ‘프렌차이즈 스타’ 커쇼와의 계약을 놓고 상당한 고민을 하게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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