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곽정은, 지적재산권 침해에 분노 “참다 참다 올린다”

입력 2021-10-06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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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아이디를 공유해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곽정은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결과가 담긴 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이트에 ‘곽정은’을 검색하면 아이디를 공유해 곽정은이 개설한 온라인 명상 수업을 함께 듣자는 ‘공구(공동 구매)’ 모집 글이 등장한다.

곽정은은 “솔직히 진심으로 힘이 빠진다. 진심을 다해 만든 유튜브 클립은 머리 부분 다 잘라내고 자막만 남겨서 갈무리해 올리고, 수많은 이의 손을 거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고 편집해 곧 오픈하는 클래스는 아이디 공유 불가임에도 매일 이런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린다”고 토로했다.

곽정은은 “공구가 아닌 저작권 침해”라고 지적하며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여자들을 향해 있다. 욕을 먹고 위협을 받고 손해를 감수해도 그저 괜찮은 게 그런 이유인데 이런 일을 버젓이 올리는 여성들의 인터넷 카페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마음이 참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어 곽정은은 “재능기부로 명상 수업 오프라인에서 매달 열고 있고 명상 수업을 통해 3년째 여성 등에게 다양한 기부활동 해오고 있다. 명상을 계속 전하기 위해서 그동안 경제적인 손실도 많았지만 그저 여성들에게 이것을 전하겠다는 마음에 모두 감수해도 괜찮았다”며 “클래스는 내 개인 작업이 아닌 너무도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간 결과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막상 돈 부치고 아이디 공유하셔도 영상 제대로 못 보실 확률이 크다. 이런 일 제발 하지 말아라. 참다 참다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 이하 곽정은 글 전문

다음카페 여성시대 라는 곳의 글.

솔직히 진심으로 힘이 빠집니다
진심을 다해 만든 유튜브 클립은 머리 부분 다 잘라내고 자막만 남겨서 갈무리해 올리고
수많은 이의 손을 거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고 편집해 곧 오픈하는 101클래스..

아이디 공유 불가임에도 매일 이런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수십개씩 달리는 것.
누군가의 소중한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불법으로 사고 파는 것.. 공구 아니죠. 저작권 침해입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여자들을 향해 있는데
욕을 먹고 위협을 받고 손해를 감수해도 그저 괜찮은 게 그런 이유인데
이런 일을 버젓이 올리는 여성들의 인터넷 카페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저는 재능기부로 명상 수업 오프라인에서 매달 열고 있고
명상 수업을 통해 3년째 여성 등에게 다양한 기부활동 해오고 있습니다
명상을 계속 전하기 위해서 그동안 경제적인 손실도 많았지만
그저 여성들에게 이것을 전하겠다는 마음에 모두 감수해도 괜찮았어요.

101클래스는요, 제 개인의 작업이 아닙니다
너무도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간 결과물이에요
그리고 막상 돈 부치고 아이디 공유하셔도 영상 제대로 못보실 확률이 큽니다.

이런 일 제발 하지 말라고 이야기 전해 주실 분 계실까요?
참다 참다 올립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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