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풀 확보’ U-23 대표팀 11월 명단에서 보인 황선홍 감독의 확실한 방향성

입력 2021-11-0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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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53)이 충분한 선수 풀을 갖추기 위해 쉼 없이 달린다.

U-23 대표팀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3전승을 거뒀다. 내년 6월 열릴 본선 진출권을 따내고 2일 돌아왔지만, 황 감독에게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귀국 직후 새로운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8일 경주로 30명의 선수들을 불러 모와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명단은 U-23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 선수들을 모두 제외한 채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됐다. 정상빈(수원삼성), 오세훈(울산현대), 조영욱(FC서울) 등 K리그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선발됐다. 8일부터 시작되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하고, K리그 팀들의 전력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황 감독은 “전승으로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며 “본선까지 안정적인 선수 풀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이번 소집 훈련의 목적을 설명했다.

황 감독의 목표는 내년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에 앞서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쳐질 U-23 아시안컵에도 나선다. U-23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전력을 가다듬는 시험무대격의 대회지만,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최정예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황 감독은 내년 2개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올해 내로 충분한 선수 풀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선수 점검이 황 감독으로선 우선이다. 전임 김학범 감독은 2018년 초 취임해 K리그 경기와 수원 JS컵 현장 등을 방문해 선수들을 관찰한 뒤 그 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섰다. 반면 황 감독은 현재 K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탓에 직접 많은 선수들을 살펴볼 여유가 없다. 짧은 소집 훈련이지만, 원하는 바를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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