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천국’ 프리드, 놀라운 투혼 ‘우승 확정 승리 투수’

입력 2021-11-03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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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프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시즌 후반기에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마운드를 이끈 맥스 프리드(27)가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애틀란타는 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1 월드시리즈 6차전을 가졌다.

이날 애틀란타의 선발 투수는 프리드. 이전 경기에서 5이닝 6실점을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프리드의 선발 등판을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많았다.

또 프리드는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할 만큼 최근 좋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드는 1회 수비 도중 상대 선수에게 발목을 밟히는 아찔한 상황을 겪고도 휴스턴 타선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프리드는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투수의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이후 브랜틀리가 1루로 가는 과정에서 프리드의 발목을 밟았고, 애틀란타는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프리드가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

맥스 프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프리드는 발목 부상을 피했고, 그 다음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를 삼진으로 잡으며 부활했다. 1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무실점.

기세가 오른 프리드는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모두 세 타자로 처리했다. 4회와 5회에는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

또 프리드는 마지막 회가 된 6회 내야안타 1개를 맞았을 뿐 안정된 투구로 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2차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애틀란타 타선은 프리드의 호투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3회와 5회 3점씩을 냈고, 결국 7-0으로 승리했다. 애틀란타의 월드시리즈 우승.

불안한 면이 없지 않은 가운데서 마운드에 오른 프리드는 6이닝 동안 74개의 공(스트라이크 50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승리를 챙겼다.

지난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월드시리즈 최종 기록은 평균자책점 4.91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드는 가장 중요한 순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는 종아리 뼈 골절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찰리 모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호투였다. 애틀란타 우승에는 프리드의 이름도 깊게 새겨져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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