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승자독식 게임도 완승, 승부사 김태형에게 두려움은 없다 [준PO]

입력 2021-11-07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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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PO 3차전 경기가 열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해(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등 포스트시즌(PS)을 운영하는 승부사 기질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그러나 시리즈 전적 동률인 상황에서 치르는 승자독식 게임 경험은 2015년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5차전 한 차례가 전부였다. 처음으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PS를 진행한 터라 올해 김 감독이 승자독식 게임의 압박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밋거리였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첫 관문은 키움 히어로즈와 WC 결정 2차전이었다. 1차전 패배로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2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두산은 2차전을 16-8 대승으로 장식하며 준PO(3전2승제) 무대에 올랐다.

LG 트윈스와 준PO에서도 승자독식 게임을 피하지 못했다. 1차전 5-1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차전에서 3-9로 패했다. 외국인투수 2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두산으로선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마운드 운용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2차전 중반부터 이미 3차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무리하게 승부를 걸지 않은 이유다.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등 필승계투요원들을 모두 아꼈다. 선발 곽빈이 물러난 뒤 최승용, 이교훈, 윤명준, 박종기가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3차전을 앞두고도 “2차전에서 필승조를 쉬게 한 것이 오늘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긴장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의 계산대로였다. 이영하-홍건희-이현승-김강률까지 2차전에 등판하지 않은 투수들이 2회부터 8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10-3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김민규가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음에도 활화산 같은 방망이와 필승계투조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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