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 vs 두산 정수빈 리드오프 경쟁 뜨거울 PO

입력 2021-11-08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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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왼쪽), 두산 정수빈.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두 팀은 2015년 한국시리즈(KS)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서 격돌한다. 이번 PO가 기존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축소돼 펼쳐지는 만큼 1차전 승부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수에서 비중이 큰 양 팀의 중견수 정수빈(31·두산)과 박해민(31·삼성)의 역할을 막중한 이유다.


정수빈은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LG 트윈스와 준PO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리드오프로서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며 두산의 PO 진출에 앞장섰다. 준PO 3경기에선 타율 0.462(13타수 6안타), 5타점, 2득점을 올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특히 7일 준PO 3차전에선 경기 초반 2차례 다이빙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등 두산이 LG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두산의 ‘가을 DNA’를 대표하는 선수로 PS에 무척 강하다.


박해민은 설명이 필요 없는 부동의 리드오프다. 올 시즌 타율 0.291, 78득점, 출루율 0.383 등으로 1번타자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또 36도루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삼성이 꾸준히 상위권을 달린 데는 그의 공이 컸다. 타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넓은 활동범위를 뽐내며 팀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9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친 뒤 완쾌되지 않았음에도 복귀해 수비와 주루에서 투혼을 불살랐다. 박해민이 있는 삼성과 없는 삼성은 확실히 다른 팀이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구조다.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대신 중견수가 담당해야 할 범위는 매우 넓다. 특히 우중간과 좌중간이 깊숙하다. 이 때문에 중견수가 얼마나 넓은 범위를 커버해주느냐가 승부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타석에서는 물론 수비에서도 적잖은 몫을 지닌 정수빈과 박해민이 이번 PO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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