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선수단은 26일 오전 훈련을 시작으로 잠시 중단됐던 전지훈련을 재개했다. 3일부터 경남 창원에 전훈캠프를 차려 2022시즌을 준비하던 인천은 15일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7일까지 모두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이 지역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가운데 창원 숙소에 대기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본 조성환 인천 감독은 구단과 상의 후 훈련을 중지시킨 뒤 나머지 인원들에게 곧장 자체 격리 지시를 내렸다. 유소년 팀 숙소나 자택에서 격리생활을 했다.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훈련 중단 9일 만에 창원에서 선수단은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됐다. 다만 전원이 모이지는 못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인원들은 격리가 해제되면 순차적으로 캠프에 합류한다.
다행히 컨디션이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 인천 코칭스태프가 격리 상태를 대비해 효율적인 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선수들이 여기에 충실히 따른 결과다. 코치들은 수시로 선수 개개인의 훈련과 몸 상태를 점검해 복귀 후를 대비했다.
여유는 사라졌다. 다음달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1라운드)을 시작으로 2022시즌 여정에 돌입할 인천은 3주 가량 남은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활용해야 한다. 주말 시작될 설 연휴는 언감생심, 휴식일도 줄어들고 일정기간은 오전·오후 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어느 정도 정상 컨디션이 확보되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바이러스가 번지지 않았고,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 줄었다”며 긍정의 자세를 취한 조 감독은 “뜻하지 않은 위기를 잘 넘기며 더 단단해졌다. 남은 시간, 철저히 대비해 새 시즌은 보다 높은 곳까지 도전 하겠다”고 선언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