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후보 제치고 생애 첫 월간 MVP, 롯데 한동희 “제가 받을 줄 몰랐어요” [SD 인터뷰]

입력 2022-05-09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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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스포츠동아DB

“축하 연락이 정말 많이 오네요(웃음).”

2022시즌 개막 첫 달 눈부신 활약을 펼친 한동희(23·롯데 자이언츠)가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KBO는 9일 한동희가 기자단 투표 총 32표 중 24표(75%), 팬 투표 30만2035표 중 4만8131표(15.9%)를 얻어 총점 45.47점으로 4월 MVP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후보 중 2위 득점자인 김광현(38.08점·SSG 랜더스)보다는 총점 7.39점을 앞섰다. 기자단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이를 벌렸다.

후보들이 쟁쟁했다.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김광현은 4월 한 달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36을 기록했다. 타자 중에는 한유섬(SSG)이 24경기에서 타율 0.395, 3홈런, 27타점으로 팽팽히 맞섰다. 롯데에선 찰리 반즈(6경기·5승무패·ERA 0.65)와 집안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동희는 걸출한 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빛났다. 4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타율 0.427, 7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85)과 장타율(0.764)도 압도적이었다. 타율, 홈런, 출루율, 장타율 모두 규정타석을 소화한 전체 타자들 중 1위다.

한동희는 9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내가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사실 반즈가 받을 줄 알았다(웃음). 정말 뜻 깊다. 월간 MVP를 처음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며 “(김)광현 선배도 정말 잘하시지 않았나. 반즈도 엄청 잘했다. (한)유섬 선배도 대단하셨다. 그래서 내가 받을 줄 더 몰랐던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분께 선택받으니 정말 기쁘다. 지금 축하 연락이 정말 많이 오고 있다”며 말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잠재력이 드러난 4월이다. 커리어하이 시즌인 지난해에는 129경기에서 타율 0.267, 17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년 만에 커리어하이를 새로 작성할 기세다. 입단 후 지난 4년간 쌓은 경험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기술적으로도 성장했지만, 모든 영역에서 성숙해졌다. 기술이 완벽하다고 다 잘 치는 게 아니다.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프로 5년차 한동희가 쌓은 경험과 성실함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동희는 “4월에는 다 잘 됐던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잘 풀렸다. 내 야구뿐만 아니라 우리 팀의 경기력도 좋았다”며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본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백어진 퀄리티컨트롤(QC)코치님의 분석이 더해졌다. 경기 전후나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도 대화를 충분히 나눈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확신도 더 생겼다”고 돌아봤다.

롯데에선 2017년 9월 브룩스 레일리(현 탬파베이 레이스) 이후로 4년 7개월 만에 탄생한 월간 MVP다. KBO는 한동희에게 상금 200만 원과 부상으로 75만 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수여한다. 또 신한은행 후원으로 한동희의 모교 경남중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100만 원도 전달된다. 한동희는 “5월 첫 주에는 조금 주춤하기도 했지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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